심리학 / / 2022. 8. 6. 09:00

애착의 4가지 유형

반응형

애착이란?

아기가 주 양육자와 형성하는 정서적 유대감을 애착이라고 합니다. 애착은 일시적으로 형성되는 것이 아니라 장기적이고 지속적인 관계 속에서 형성됩니다. 보통 주 양육자인 엄마와 애착이 가장 많이 형성되기 때문에 엄마는 아이에게 있어 애착의 본부라고 할 수 있습니다. 어린 시절 부모와의 애착은 후에 성인이 되었을 때 대인관계나 사회성의 기초가 되기 때문에 매우 중요합니다. 애착은 단순히 먹고 자고 싸는 등 기본적인 욕구만 충족되어서는 안 됩니다. 따뜻한 신체 접촉과 아이의 요구에 대해서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도 매우 중요합니다. 

4가지 유형

아기가 자신과 타인을 어떻게 인식하느냐에 따라 애착은 크게 4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엄마의 반응과 태도, 아이의 반응과 태도를 통해 아이와 어떤 애착이 형성되었는지 확인해보세요. 

1. 안정 애착

 엄마는 아기가 어떤 것을 요구하면 그 즉시 반응하며 따뜻하고 기분 좋게 대해줍니다. 아기가 혼자 놀더라도 간섭하거나 방해하지 않고 자유를 허락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아기는 엄마만 옆에 있다면 낯선 사람이나 상황, 물건에 대해 호기심을 나타내며 그러한 탐색 과정에서 큰 두려움을 느끼지 않습니다. 엄마와 신체 접촉이 많고 상호작용이 활발하게 일어납니다. 엄마가 잠깐 눈에 보이지 않아도 곧 자신에게 돌아올 거라는 믿음, 즉 대상 영속성이 잘 발달하여 있습니다. 이렇게 엄마에 대한 신뢰를 바탕으로 아기는 또래와의 관계에서도 활발한 소통을 보입니다. 놀이하거나 공부할 때도 주도적으로 하며, 친구에게 친절하게 대합니다. 긍정적인 태도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어떤 평가에도 높은 자존감을 가질 수 있습니다. 엄마라는 든든한 보호막이 있기 때문에 새로운 것에 도전하거나 탐색하는 것을 주저하지 않습니다. 이러한 아이들은 어른이 되어서 배우자를 만나더라도 서로에 대해 의심하거나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경향이 낮습니다. 사랑과 신뢰를 바탕으로 관계를 유지하기 때문입니다. 

2. 불안정 회피 애착

엄마는 아기가 아무리 요구해도 반응하지 않으며 무시합니다. 아이는 엄마에게 거부 받는다는 느낌을 받게 됩니다. 아이와 신체 접촉도 없어 아이가 정서적으로 메마릅니다. 보통 화가 나 있거나 매우 불안해 보이는 엄마들이 이에 해당합니다. 아무리 요구해도 엄마가 반응이 없으니 아이 역시 엄마를 무시하게 됩니다. 엄마와 함께 놀기보다는 최대한 떨어져서 혼자 노는 경향을 보입니다. 정서적으로 불안해지고 공격적인 성향이 높습니다. 보통 3살까지가 애착 형성에 중요한 시기라고 하는데, 이때 주 양육자와 너무 오래 혹은 자주 떨어져 있었거나, 주 양육자가 빈번히 바뀐 경우 아이들은 낯선 환경에서 더욱 큰 불안감을 호소하게 됩니다. 이런 아이들은 꾸준히 몰입하는 집중도가 매우 낮고 새로운 것에 대한 호기심도 약한 편입니다. 이러한 아이들은 커서도 누군가를 온전히 신뢰하지 못합니다. 가장 중요한 사람과의 관계에서 오히려 정서적인 불안이나 어려움이 많이 생기게 됩니다. 관계에 대한 불안감이 관계 그 자체보다는 일이나 다른 업무에 집중하여 관심의 대상을 다른 곳으로 옮기려는 경향이 있습니다. 장기적인 관계보다는 일시적이고 단기적인 관계를 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3. 불안정 저항 애착

불안정 회피 애착에서 엄마는 무감각하고 때로는 화가 나 있거나 아이를 거부하는 듯한 행동을 합니다. 불안정 저항 애착 관계의 엄마 역시 아이의 반응에 매우 무감각하게 대응하지만, 화를 내거나 격정적인 감정을 표현하지는 않습니다. 다만 아이의 말이나 행동을 무시합니다. 아이는 엄마가 다가오려고 하면 거부하거나 저항하지만 엄마가 자리를 뜨거나 눈에 보이지 않아도 매우 불안해합니다. 엄마를 원하면서도 엄마를 거부하는 서로 다른 두 감정이 아이에게 모두 드러납니다. 아이가 아무리 어떤 요구를 해도 엄마는 반응하지 않으니 감정적으로 매우 안정되지 못합니다. 어떤 것에 대해 몰입하거나 집중하는 것이 어렵고 호기심을 보이거나 즐거움을 느끼는 것 역시 상대적으로 부족합니다. 일관된 주 양육자에게 맡겨지지 못하고 계속 낯선 사람들에게 돌아가면서 맡겨졌거나 부모가 입원이나 출장 등의 이유로 아이와 오랜 기간 떨어져 있던 경우 아이는 극심한 격리 불안을 겪게 되고 타인에 대한 불신도 높아집니다. 엄마가 일해야 해서 다른 곳에 맡겨지거나 시설이나 기관에서 자라는 아이들에게 자주 발생합니다. 이들은 커서도 강박적인 애정 관계를 보일 확률이 높습니다.

4. 불안정 혼돈 애착

말 그대로 아이가 부모와의 애착 관계가 매우 혼란스러울 때 나타납니다. 엄마는 때로는 다정하게 때로는 매우 거칠게 아이를 대합니다. 동일한 상황에서도 엄마가 일관되지 못하게 다른 반응을 하다 보니 아이는 엄마의 반응을 종잡을 수 없게 되고 이는 아이에게 큰 혼란을 가져다줍니다. 아이를 사랑하지만 표현 방법이 일관적이지 못할 경우 이러한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기분에 따라 아이를 대하는 엄마들의 경우 자신의 감정을 잘 다스리고 동일한 기준과 원칙에 따라 아이를 대할 필요가 있습니다. 엄마와 같이 있고 싶어 하지만 동시에 과격한 행동이나 무시하는 표현을 하기도 하는데 이는 아이가 구박받은 것에 대한 아기 나름의 반응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부모와 만났을 때 과도하게 기뻐하거나 즐거워하지만 부모를 통제하거나 당황하게 만드는 행동도 합니다. 

안정 애착을 형성하기 위해서는 

여러 애착의 유형을 살펴보았습니다. 가장 좋은 것은 모든 아이가 부모와 안정 애착을 형성하는 것이겠지요. 이를 위해서 부모는 일관된 방식으로 아이를 대해야 하며, 아이의 말이나 요구에 즉각 반응하는 것이 중요하겠습니다. 무엇보다 아이를 사랑하는 마음을 지혜롭게 표현해야겠지요.

지금까지 살펴본 애착의 유형은 어렸을 때만 영향을 끼치는 게 아니라, 실제로 성인이 되어서 사람들과의 관계 맺는 방식뿐만 아니라 전반적인 결혼생활에도 큰 영향을 끼칩니다. 따라서 이러한 애착의 형성은 유아 시기에 가장 중요한 요소라고 할 수 있습니다.  

 

반응형
  • 네이버 블로그 공유
  • 네이버 밴드 공유
  • 페이스북 공유
  • 카카오스토리 공유